美 3개 통계시스템 예측 보니
작년 5승 9패보다 승수 많지만 평균자책점-탈삼진은 뒷걸음… 지난해 크게 늘어난 볼넷 탓인듯
다저스 집단 감기로 24명 귀가… 1일 시범경기 등판은 무산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1·사진)에게 2018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다. 시즌을 앞두고 아나운서 배지현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고 시즌이 끝나면 선수 인생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구단과의 6년 계약 마지막 해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계약 규모도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의 땀방울을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다.
야구 통계예측 시스템인 뎁스차트(Depth Charts), 스티머(Steamer), 집스(ZiPS)가 분석한 류현진의 2018시즌은 녹색 불을 켤 만하다. 세 시스템 모두 류현진이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무난히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뎁스차트와 스티머는 전 경기, 집스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등판할 거라고 봤다.
성적에서도 모두 지난해(5승 9패)보다 나은 9승 7패, 8승 7패, 7승 6패의 성적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 시즌 0.8을 기록했던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모두 1 이상으로 높여 잡으며 더 많은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에서는 뒷걸음질을 전망했다. 세 시스템 모두 3점대 후반, 4점대 초반을 예상했다. 9이닝당 탈삼진도 지난해(8.24개)에 못 미치는 약 7.9개로 예상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팬그래프스 같은 통계 사이트에서 중요하게 따지는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 개수(3.20개)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지난 시즌 FIP(4.74)는 평균자책점(3.77)보다 1점 가까이 높다. 지난 시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자주 얻어맞은 피홈런 역시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어깨 수술 후 두 번째 풀타임 시즌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최소 150이닝, 최대 200이닝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시즌 커터를 장착해 재미를 봤던 류현진은 올해 투심패스트볼로 좀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한편 1일 예정됐던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은 감기 몸살로 연기됐다. 구단 내 감기가 퍼져 이날 류현진을 포함해 24명의 선수가 귀가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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