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약점 조직력으로 극복, LG 13점차 완파 7연승 행진
KCC는 두경민 뛴 DB 눌러
이대성.
전준범.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센터 이종현(203cm)은 지난달 4일 전자랜드와의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수술대에 오른 그는 최근 실밥을 풀고 용인 숙소에서 재활을 시작했다.
프로 2년 차를 맞아 선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이종현은 그나마 팀이 연승 중이라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이 부상을 입은 경기부터 패배를 모르고 있다. 1일 창원에서 LG를 88-75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3위 모비스는 31승 17패로 2위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해 4강 플레이오프 직행 의지를 보였다.
골밑을 책임진 이종현이 빠지면서 현대모비스는 시즌 막판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로 반전을 이끌었다.
이종현이 뛴 4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9.1어시스트에 8.5개의 3점슛을 적중시킨 모비스는 이종현이 빠진 6경기에서 22.2어시스트, 10.5개의 3점슛 성공을 기록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이 위기의식으로 똘똘 뭉쳤다. 평소보다 한 발 더 뛰고 있으며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12일 만에 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는 슈팅 감각 저하를 우려했지만 고비마다 3점슛 13개를 합작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연승 중에 경기마다 4, 5명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득점력을 보인 현대모비스는 LG를 상대로도 레이션 테리(21득점), 이대성(19득점), 전준범(16득점), 마커스 블레이클리(13득점), 양동근(10득점, 5가로채기)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4쿼터 초반 20점 차까지 앞서다 6점 차로 쫓긴 현대모비스는 전준범과 이대성의 속공과 외곽포가 다시 살아나면서 86-69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는 전반에만 22점을 퍼부은 안드레 에밋(33득점)을 앞세워 선두 DB를 78-73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CC와 DB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태업 논란으로 4경기를 결장한 동부 두경민은 이날 출전해 25분 동안 1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