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상의 여기는 애리조나] LA 다저스 두 스승이 예상하는 류현진의 2018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5일 05시 30분


데이브 로버츠(푸른색 유니폼) LA 다저스 감독이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오전 미디어브리핑을 가지고 있다. 
글렌데일(미 애리조나 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a.com
데이브 로버츠(푸른색 유니폼) LA 다저스 감독이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오전 미디어브리핑을 가지고 있다. 글렌데일(미 애리조나 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a.com
LA 다저스는 전 세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팀들 중에서도 유독 많은 사랑을 받기로 유명한 팀이다. 캘리포니아 LA를 연고지로 삼고 있어 다양한 인종, 수많은 도시민들로부터 광범위한 응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다저스의 소식을 생생히 전하려는 전 세계 미디어의 취재경쟁 또한 매우 치열하다. 최근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 취재 경쟁 또한 정규시즌 못지않다. 데이브 로버츠(46) 다저스 감독과 릭 허니컷(64)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로부터 수많은 질문세례를 받는다. 로버츠 감독의 경우, 오전 공식 미디어브리핑을 마친 후에도 매일 2~3팀 이상의 개별 인터뷰를 따로 진행한다.

올해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선발투수다. 치열한 선발경쟁 속에서 과연 누가 2018년 다저스의 선발마운드를 책임질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다. 1선발 자리를 클레이튼 커쇼가 맡아놓은 상황에서 팬들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다른 4명으로 쏠린다. 그리고 그 속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이 있다. 로버츠 감독과 허니컷 투수코치가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캐멀맥랜치에서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의 2018시즌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릭 허니컷 코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릭 허니컷 코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투심, “좌타자 상대 좋은 무기, 땅볼 유도에 효율적”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구종을 장착했다. 바로 투심패스트볼(이하 투심)이다. 기존에 던진 포심패스트볼과 비교해 공 자체의 움직임이 심하고, 구속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구종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투심 장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류현진은 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투심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에 이미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제대로만 던질 수 있다면, 좌타자들을 상대로 꽤 흥미로운 승부를 가져 갈 것이다. 특히 (좌타자에게) 몸쪽 투심을 던지는 게 그에게는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니컷 코치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류현진의 투심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할지는 시즌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다. 상대 타자들이 그 ‘효율성’을 가장 먼저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다. 투심은 이제까지 던진 공과는 분명 스타일이 다르다. 타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타이밍을 뺏어 땅볼을 유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선발경쟁?,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있는 게 우리의 최상책”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대해서는 로버츠 감독과 허니컷 투수코치 모두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수술 이후 관리를 받았던 지난해 오프시즌과 달리 이번 오프시즌은 그에게 ‘일반적인’ 시간이었다. 사실 몸 회복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재충전을 매우 잘해 건강한 몸으로 스프링캠프에 들어왔다. 수술 이후 두 번째 시즌인데, 그 자신에게 매우 강한(Strong)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니컷 코치는 “선발 로테이션은 커쇼~류현진~마에다 켄타~알렉스 우드~리치 힐로 가는 게 우리의 최우선 계획이다. 단, 5명이 모두 캠프를 건강하게 마쳤을 때의 이야기다. 지난해 선발경쟁이 치열했지만, 그로 인한 압박감보다 선수들이 느낀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본다. 류현진 또한 그렇다. 한번 뿐이지만 불펜으로도 분명 제 몫을 충분히 잘 해줬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류현진, 그의 2018년은?

그렇다면, 둘은 류현진의 2018시즌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로버츠 감독은 프리에이전트(FA)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류현진은 올해를 끝으로 FA가 된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계약을 단 한번밖에 하지 않았다.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자신도 분명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이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시즌 중간부터 팀에 합류했다. 절반밖에 뛰지 못했지만 분명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보다 더 건강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르면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비공식 평가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이날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동시에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였던 선수들 일부가 B조에 편성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글렌데일(미 애리조나 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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