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공격본능 살아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5일 03시 00분


EPL 웨스트햄전 1골 1도움 맹위… 카르발랼 감독 수비 부담 덜어줘
손흥민도 2경기 연속 멀티골 ‘절정’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기성용(29·스완지시티)의 공격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기성용은 4일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4-1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달 11일 번리전에서의 시즌 1호 골에 이어 기성용은 카를루스 카르발(련,연) 감독 체제 아래서 공격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해 말 스완지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카르발(련,연) 감독은 기존 이탈리아식 수비 축구에서 벗어나 공격에 좀더 무게를 두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전보다 기성용의 수비 가담을 줄이는 대신 그가 볼 배급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기성용은 페널티 박스까지 자주 올라가 중거리 슛을 쏘며 직접 골까지 노리는 모습을 보인다. 기성용의 상승세와 함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머물던 팀 순위는 4일 현재 13위로 뛰어올라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이탈리아 언론은 기성용의 이탈리아 AC 밀란 이적을 점치는 보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과의 계약이 올여름에 만료되는 스완지시티는 상승세 유지를 위해 그의 잔류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손흥민(26·토트넘)은 허더즈필드와의 안방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리그 10호(시즌 15호) 골을 달성했다. 1일 로치데일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보다 한 달 일찍 두 자릿수를 넘어서면서 EPL 득점 순위 ‘톱10’ 진입과 함께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7호) 경신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연일 맹위를 떨치는 기성용과 손흥민이 한국축구대표팀 유럽 평가전(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에서 기세를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기성용#손흥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