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알파인스키, 금메달 30개… 장애유형 따라 좌식 등 3개로 나눠
시각장애 부문은 ‘가이드 러너’도
바이애슬론 총기엔 이어폰세트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영미 열풍’을 불게 한 컬링이 패럴림픽 종목에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주장 김은정이 외쳤던 ‘영미’ 같은 소리는 들을 수 없다. 패럴림픽에서 치러지는 휠체어 컬링에서는 선수들이 얼음을 문지르는 스위핑(비질)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휠체어를 탄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
스위핑은 볼 수 없지만 더 정확한 투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긴박감은 떨어지지 않는다. 손 또는 ‘딜리버리 스틱’이라 불리는 투구막대기를 들고 투구한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스톤을 던지는 선수의 휠체어가 흔들리지 않도록 동료가 뒤에서 휠체어를 잡아준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스케이트 대신 날이 2개 달린 썰매에 앉아 경기를 치른다. 썰매를 움직이고 공격과 수비를 하기 위해 두 개의 짧은 스틱을 이용한다. 스틱에는 썰매의 추진력을 높이고 퍽을 칠 수 있도록 픽과 블레이드가 달려있다. 15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된다.
30개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는 알파인스키는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B1∼3), 입식(LW1∼9), 좌식(LW10∼12)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시각장애, 입식 선수는 비장애인이 사용하는 스키를, 좌식 선수는 스키 위에 의자를 덧댄 모양의 스키를 이용한다. 순위는 결승점 통과 기록과 해당 선수의 장애등급 수치를 곱해 나온 최종 기록으로 결정된다.
여기서 시각장애인 선수들은 ‘가이드 러너’와 레이스를 펼친다는 특징이 있다. 가이드 러너는 선수 활동 등을 했던 비장애인으로, 시각장애인 선수의 눈 역할을 해준다. 선수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무선으로 선수에게 게이트 위치, 코스, 지형 정보를 계속 알려준다. 선수와 가이드 러너의 호흡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선수가 메달을 획득할 때 가이드 러너도 함께 메달을 목에 건다.
선수들이 눈 위를 질주하며 사격을 병행하는 바이애슬론에서도 음향의 힘이 작용한다. 시각장애인 선수들의 총기에는 음향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이어폰 세트가 설치돼 있는데 선수가 표적에 정확히 조준할수록 소리의 빈도가 잦아진다. 선수는 음향 신호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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