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지만 상위권 3팀과의 맞대결 남아 김선형의 경기력 회복…완전체 구성 막판 대역전극으로 4강 PO 직행 노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 울산 현대모비스, 전주 KCC가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이를 조용히 지켜보는 팀이 있다. 4위에 자리한 서울 SK다. 목표는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 가능한 2위다. 선두권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SK는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
SK의 잔여 경기 일정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창원 LG와의 경기 이후 상위권 3팀을 잇따라 만난다. 10일 현대모비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11일 DB전을 위해 원주로 이동한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13일에는 홈구장에서 전주KCC와 부딪힌다. 일정이 빡빡하지만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목표로 하는 2위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SK는 상대전적에서 현대모비스와 KCC에게 각각 3승2패로 앞서 있다. 두 팀을 상대로 정규리그 6번째 맞대결을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상대전적의 우위를 가져간다. 정규리그를 동률로 마치게 되면 SK가 현대모비스와 KCC를 하위로 밀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팀 분위기도 좋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김선형(30), 김민수(36), 최준용(24) 등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이 전원 복귀하며 완전체를 이뤘다. 특히 시즌 개막 직후에 큰 부상을 입었던 포인트 가드 김선형의 컴백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선형은 복귀 후 2경기 만에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는 15분여 출전에 5점에 그쳤지만 지난 2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22분여를 뛰며 18점을 책임졌다. 승부처가 된 4쿼터에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4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도 26분여를 뛰며 10점을 올려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선형의 경기력 회복으로 SK가 추구하는 빠른 농구가 더 탄력을 받고 있다. 게다가 애런 헤인즈(37)와 테리코 화이트(28)에게 집중됐던 공격이 분산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1명이 뛰는 1·4쿼터에 SK의 공격력이 더 빛을 내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을 때 늘상 국내 선수들의 득점지원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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