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폐회를 기점으로 한풀 꺾였던 강원 평창의 추위는 이번 달 둘째 주부터 눈과 함께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앞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똑같은 걱정이 계속됐다. 개·폐회식 당일에는 눈비 없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서 개·폐회식을 치러 ‘하늘이 도왔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올림픽 폐회 12일 만에 강추위가 또다시 평창을 덮쳐 ‘날씨 걱정’이 되살아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개회식장 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하 5도 사이로 예상된다. 앞서 열린 평창 올림픽 개회식 때(영하 2∼영하 3도)보다 추위가 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초속 3∼5m의 강풍이 동반돼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설로 인한 교통 대란도 고민거리다. 7일부터 시작된 폭설로 8일 기준 개회식장 주변엔 20cm 이상의 눈이 쌓였다. 다행히 개회식 당일 오후에 눈 예보는 없지만, 평창조직위는 교통 대란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제설작업에 착수했다. 인근 군부대 등에서 1100여 명이 동원됐다. 눈은 개회식이 열리는 9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롱패딩과 방한화 등을 꼭 챙겨야 한다. 봄 날씨를 생각하고 왔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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