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에이스 정승환(32)은 미국전을 마친 뒤 이를 악물었다. 2004년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이후 자신의 가장 큰 꿈이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세계 3위)이 평창 겨울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4강전에서 캐나다(세계 1위)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각오는 더 단단해졌다.
대표팀은 13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미국(세계 2위)과의 예선 B조 최종전에서 0-8로 졌다. 승점 5에 머문 한국은 미국(승점 9)에 이어 B조 2위가 돼 15일 낮 12시 A조 1위 캐나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2015년부터 캐나다와 10번 싸워 모두 졌다.
대표팀은 이날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내세웠지만 초반부터 상대의 개인기를 앞세운 전술에 수비진이 무너졌다. 정승환은 4강전에 대해 “강팀을 이기려면 반드시 먼저 득점을 해야 한다. 좀 더 공세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후 캐나다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공부했다”면서 “캐나다의 특성을 잘 아는 만큼 조직력을 살려 이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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