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아티드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게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1승3패(승점3)가 된 제주는 G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16강 진출이 사실상 멀어졌다. 반면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2승2무(승점8)로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제주는 지난 6일 광저우 원정에서 후반 수비 조직력이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3-5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홈에서 설욕전을 다짐한 제주는 전반 수비에 중심을 둔 축구로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브라질 듀오 알란 카르발유, 히카르두 굴라트, 세르비아 국가대표 네만야 구델리 등을 앞세워 제주의 수비를 흔들었다. 광저우는 전반 27분 제주의 수비벽을 뚫은 알란의 패스를 받은 구델리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구델리의 선제골 이후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공세는 더 강해졌다. 전반 38분 알란이 유한차오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만들어냈다. 이는 제주의 기를 완전히 꺾는 득점이었다. 승부는 전반에 갈렸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공세에 밀린 제주는 전반 점유율에서 36%-64%로 크게 밀렸다.
제주는 만회를 위해 류승우, 마그노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역습을 허용해 추가 실점 위기를 맞는 등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후반 17분에는 이창민이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정청의 선방에 막혔다. 또한 후반 추가시간에는 수비수 김원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가 더욱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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