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4일 원정으로 펼쳐지는 NC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을 확정했다.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다. 윌슨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총 10이닝을 소화하며 11탈삼진 6안타 1홈런 2실점 2볼넷으로 방어율 1.80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도 “두 경기의 결과가 좋았다. 윌슨도 개막전 투수를 한번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신임했다.
이 외에도 3선발까지는 체계가 잡혔다. 에이스 헨리 소사와 차우찬이다. 소사는 22일 이천에서 열리는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다. 3선발 차우찬은 21일 넥센전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5회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3탈삼진 1안타 1볼넷으로 뜨거웠던 넥센 타선을 잠시나마 잠재웠다. 스스로도 “준비기간이 좀 길었는데, 몸 상태는 좋다. 경기 내용 보다는 몸 상태 체크에 주력했다. 첫 등판 치고는 구위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차우찬은 당초 계획으로는 개막 2주차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그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
류제국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4선발엔 임찬규가 유력하다. 임찬규 역시 22일 이천에서의 연습경기에 소사와 함께 나선다. 류제국은 4월 중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마지막 5선발 자리가 문제다. 김대현과 임지섭이 후보로 꼽히는데, 넥센과의 시범경기 최종 2연전에서 선발로 나서 나란히 고전했다. 20일 넥센전에선 김대현이 제구에 난항을 겪으며 2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3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21일에는 선발 임지섭이 4이닝동안 무려 104개의 공을 소화했다. 넥센 김하성에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안타 6볼넷 5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10으로 패했다. 4·5선발이 여전히 불확실한 LG는 2017시즌 팀 방어율 1위의 위용을 새 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