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역시 챔프전 터줏대감… PO 3차전 현대건설 3-0 완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2일 03시 00분


6연속 진출… 2년째 우승 도전
2차전 부진 메디, 30점 완벽부활

두 번의 이변은 없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국내 선수로만 라인업을 꾸리며 ‘벼랑 끝 전술’을 내세운 현대건설의 반격을 잠재우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화성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3전 2선승제)에서 현대건설에 3-0(25-19, 25-17, 26-24)으로 승리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6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해 2연패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2차전에 이어 이날도 ‘국내 선수 라인업’으로 나온 현대건설을 상대로 1세트 초반 뒤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1세트 후반 16-16으로 첫 동점을 만들고 역전에 성공한 뒤 페이스를 되찾았다.

2차전에 현대건설의 끈질긴 수비에 1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던 IBK기업은행 메디(사진)도 완벽하게 살아났다. 팀 득점(76점)의 39%(30점)를 홀로 책임지며 활약했다. 김희진(16점)과 김미연(8득점)도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2차전에 관록을 발휘한 베테랑들의 침묵이 아쉬웠다. 2차전 19득점으로 맹활약한 양효진은 8득점으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한유미도 7득점에 그쳤으며 3세트 23-23 상황에서 결정적인 리시브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IBK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23일부터 5전 3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두 팀은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도로공사의 안방인 김천으로 갈 짐까지 싸 갖고 왔다. 여세를 몰아 정상을 향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화성=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lbk기업은행#도드람 v리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