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원년 이래 단 한번도 정규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그 역사의 아성이 가장 크게 위협 받는 해다. 여전히 물음표인 외국인투수들, 빈약한 토종선발진, 불안한 불펜 등 투수 전력이 전체적으로 크게 떨어진다. 타자들은 그나마 어느 정도 전력을 갖췄지만, 타 팀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백업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큰 약점이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도 상당하다. 선발라인업에 오르는 타자들이 제 몫을 못한다면 계산이 매우 복잡해진다. 키 플레이어는 역시 새롭게 팀에 합류한 강민호다. 삼성이 공수에서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며 영입한 자원이다. 수비에서는 투수진의 안정적인 투구를 이끌고, 공격에서는 이승엽(은퇴)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젊은 투수들을 얼마나 노련하게 리드하는가가 관건이다. 공격에서는 중심타선에 위치해 최소 20홈런 이상은 쳐줘야 타선에 무게감을 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