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어 공략 성공한 전자랜드, 4강이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2일 21시 34분


전자랜드 정영삼.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정영삼. 사진제공|KBL
인천 전자랜드가 3시즌만의 ‘업셋(UPSET) 시리즈’를 눈앞에 뒀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전주 KCC(정규리그 3위)에 100-9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가며 4강 PO(5전3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놨다.

전자랜드는 지난 2014~2015시즌 정규리그 6위로 6강 PO에 올라 3위 서울 SK를 상대로 1~3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하면서 업셋을 이뤄낸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전자랜드 분위기로 흘렀다. KCC는 외곽수비가 약한 하승진의 단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2-3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는데, 이는 전자랜드에게 호재였다. 2-3지역방어는 양쪽 45도 지점에서의 3점슛, 베이스라인 컷인에 취약하다.

전자랜드는 정영삼(17점)이 전반에만 5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하이포스트(자유투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브랜든 브라운(39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이 베이스라인을 타고 골밑으로 진입하는 강상재(10점), 정효근(8점)에게 패스를 연결해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전반을 54-31로 크게 앞선 전자랜드는 후반 이정현(27점)과 안드레 에밋(20점·9리바운드)을 앞세운 KCC의 맹추격을 받아 4쿼터 종료 1분33초전 91-86까지 쫓겼다.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1분15초전 정효근이 하이포스트 컷인을 시도한 브라운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과 함께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펼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지역방어 공략이 가져온 승리였다. 전자랜드는 24일 인천에서 펼쳐지는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3시즌 만에 4강 PO에 진출한다.

인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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