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017시즌 통합 우승전력이 거의 고스란히 남아있다. 수비가 좋은 외야수 김호령이 군 입대로 떠났을 뿐이다. 그 대신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이 가세해 타선의 두께는 더 강력해졌다. KIA의 2년 연속 우승을 가를 최대 변수는 마운드, 특히 선발진이다. 헥터~양현종~팻 딘의 선발 3총사는 그대로다. 그러나 영건 임기영이 부상 탓에 최소한 4월은 마운드를 비워야 될 형편이다. KIA 내부에서도 임기영의 복귀 시점을 정확히 짚지 못한다. 임기영의 공백이 길어지면 4~5선발을 임시방편으로 운영해야 한다. 박정수, 임기준, 정용운, 문경찬 등이 경합이지만 미지수다. 불펜에서는 김세현이 마무리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임창용, 김윤동 등이 뒤를 받칠 것이다. KIA는 선발야구를 하는 팀이다. 그러나 윤석민의 복귀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불펜의 불안은 여전하다. 게다가 예년과 달리 선발진이 균일하지 못한 것은 취약지점이다. KIA가 지난해 우승을 했다는 것은 긍정과 위험이 상존한다. 긍정적 요소는 자신감과 여유가 팀 내에 감돈다는 점이다. 외부에서 KIA를 강력하게 바라보는 것도 무형적인 플러스 요소다. 그러나 ‘이미 우승을 해냈다’는 안도감은 알게 모르게 팀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김기태 감독은 선수를 바꾸지 않는 대신, 코칭스태프를 일부 개편했다. 분위기부터 새롭게 해서 2018시즌에 임하겠다는 결의가 배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