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셋 최대성이 다시 던지는 강속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9일 05시 30분


두산 최대성. 스포츠동아DB
두산 최대성. 스포츠동아DB
두산은 올 시즌 불펜진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강한 불펜은 KBO리그에서 우승 팀의 필수 조건이다. 함덕주(23), 이영하(21), 박치국(20), 변진수(25) 등은 두산 불펜에서 활약 중인 젊은 투수들이다. 팀이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불펜에서 승리를 지키는 핵심 전력에는 노련한 투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김강률(30)과 베테랑 좌완 투수 이현승(35)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리고 두산에는 또 한명의 베테랑 불펜 투수가 있다. 20대 초반 때 비공식 기록으로 시속 159㎞를 던지며 야구팬들을 깜작 놀라게 했던 최대성(33)이다.

최대성은 28일 엔트리에 등록되며 롯데~kt에 이어 세 번째 유니폼을 입고 1군 전력이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정말 좋았던 이현승이 허리에 통증이 있어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대성이 그동안 퓨처스에서 삼진을 펑펑 잡아냈다”고 기대하며 “약 2주 후면 김승회도 등판이 가능해진다. 김명신도 재활 중이다. 젊은 투수들이 경쟁하고 있는 불펜 흐름이 좋다”고 말했다.

최대성은 두산 좌완 에이스 장원준과 부산고 동기동창으로 2004년 롯데에도 함께 입단했다. 장원준은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성장하는 동안 최대성은 빠른 공을 쫓아가지 못하는 제구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은 뒤 마지막이라는 다짐으로 온 힘을 다했다. 최대성은 “그동안 안 해본 운동이 없다. 마운드에 서 있을 때는 항상 절박했다. 그러나 투수는 마운드에서 언제나 편안해 보이고 그라운드의 동료와 팬들도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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