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KT 강백호(19)에게 고졸 루키 최초의 개막전 첫 타석 1호 홈런을 내줬던 KIA가 이번에는 삼성 양창섭(19·사진)에게 고졸 루키 데뷔전 선발승을 선물했다.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삼성의 선발 투수로 나선 양창섭은 6이닝을 공 90개로 무실점으로 막고 6-0 완승을 이끌었다. 고졸 루키가 선발등판 첫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따낸 건 2006년 ‘괴물투수’ 류현진(한화·LG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덕수고 시절이던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 5전 전승을 이끌며 2연속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여유와 배짱 모두 그대로였다. 양창섭은 리그 최강 타선으로 꼽히는 KIA의 1∼7번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사자’의 패기를 보여줬다. 양창섭을 마운드에 올리며 오치아이 코치는 “많이 맞아보라”고 했지만 이날 양창섭은 6이닝까지 안타 4개만 허용하며 스승의 말을 거역(?)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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