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메이스 “헤인즈 공백, 걱정 마!”

4강 PO 1차전서 21득점 8R, 화이트와 함께 팀 승리 이끌어
KCC는 ‘잠실 징크스’에 눈물

SK가 KCC를 다시 한번 눈물 쏟게 했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CC를 88-81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6.2%(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의 우위를 따냈다.

KCC는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며 소진한 체력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SK전에서 패해 2위 자리를 넘겨준 뒤 눈물을 흘렸던 KCC는 4강 PO 1차전을 앞두고 하루 일찍 올라와 적응훈련까지 했지만 이번에도 SK를 넘지 못했다. KCC는 정규시즌 내내 잠실에서 한 번도 SK를 꺾지 못했던 ‘잠실 징크스’도 떨쳐내지 못했다.

4쿼터 종료 35초를 남기고 81-87로 뒤지고 있던 KCC는 3점슛을 노린 뒤 기회를 엿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정현이 작심하고 던진 공은 림을 외면했고 하승진의 덩크 시도마저 실패했다. 다시 일어선 이정현이 같은 위치에서 또 한번 3점을 노렸지만 깔끔한 외곽포는 나오지 않았다. 3쿼터까지 3점슛 7개를 던져 3개를 넣은 이정현은 4쿼터에서는 4개 던져 1개 성공에 그쳤다. KCC 주포 이정현은 이날 SK 테리코 화이트와 함께 이날 최다 득점인 23득점을 올렸지만 결정적 순간 외면한 외곽포에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SK는 팀 공수의 중심인 에런 헤인즈를 부상으로 잃었지만 급히 합류한 제임스 메이스가 21득점 8리바운드로 선전했다. SK는 찰스 로드와 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KCC에 리바운드에서 33-36으로 뒤졌지만 화이트(23득점)와 메이스가 팀 득점의 절반인 44점을 합작했고 김선형이 8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의 혈을 뚫고 유기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