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승격팀 경남FC 4연승 ‘돌풍에서 태풍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일 18시 37분


경남 말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말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일 강원전 2골 말컹 앞세워 3-1 승리
K리그1 개막 이후 4연승으로 1위 질주
김종부 감독 “지난해 승격팀 강원 꺾어 좋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개막 후 파란을 연출 중인 경남FC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강원FC마저 꺾고, 4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경남은 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1 4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외국인선수 말컹의 맹활약으로 3-1로 이겼다. 4연승으로 전날(3월 31일) 울산 현대를 2-1로 제압한 포항 스틸러스(3승1무·승점10)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강원(3승1패)은 4위로 밀려났다.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말컹은 시즌 6골로 득점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남은 전반 강원과의 힘 싸움에서 밀려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간헐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고전하던 전반 39분 말컹이 높이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문전에 위치했던 말컹은 왼쪽 측면에서 네게바가 크로스한 볼을 제자리에서 점프해 헤딩슛으로 강원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196㎝의 신장이 빛났다. 경남은 전반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이 중 하나를 골로 만들었다. 반면 강원은 6개의 유효슈팅이 모두 막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경남은 후반에도 강원의 파상공세에 끌려 다녔다. 그러던 후반 20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강원 제리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3분 만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23분 강원 수비수가 볼이 아웃되길 기다리는 틈을 파고들어 이재명이 볼을 빼앗았고, 패스를 받은 말컹이 강력하게 슛해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 시스템(VAR) 가동 후 볼이 완전히 아웃되지 않았다며 골을 인정했다. 경남은 후반 34분에도 역습으로 상대 측면을 허물었고, 김효기가 마무리해 세 번째 골을 폭발했다.

강원 입장에서는 VAR이 야속했다. 후반 14분 디에고가 문전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VAR을 통해 페널티킥은 무효가 됐다. 이에 반해 강원의 두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VAR까지 가동됐지만 경남의 득점은 취소되지 않았다.

징계로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경남 김종부 감독은 “경기 내용은 다소 밀렸다. 3연승 하면서 여유가 생겨서인지 패스 타이밍 등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잘 해줘서 승리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강원은 지난해 승격해 1부에서 좋은 전력으로 괜찮은 성적을 낸 팀이다. 한 번 제대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춘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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