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0)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8차 연장 끝에 석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세계랭킹이 3위까지 크게 올랐다.
박인비는 3일(이하 한국시각)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 상금 280만 달러·한화 약29억9000만 원)에서 8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에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전날인 2일 박인비는 린드베리,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나란히 최종합계 15언더파로 4라운드를 마쳐 연장에 들어갔다. 제니퍼 송이 3차 연장전에서 탈락한 이후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4차 연장전까지 치렀으나 승부를 내지 못했고, 일몰로 인해 경기는 다음 날로 순연됐다.
박인비는 3일 0시부터 재개된 5차 연장전에 돌입, 8차 연장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8차 연장전에서 약 6m 버디 퍼팅을 놓쳐 앞서 10m 넘는 버디 퍼팅을 극적으로 성공시킨 린드베리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박인비는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LPGA투어 통산 2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3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6.40점으로 지난주 9위에서 6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달 19일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10계단 상승해 10위권에 재진입한 이후 또 다시 6계단 상승해 3주 만에 16계단을 뛰어 올랐다.
박인비는 준우승 후 인터뷰에서 “비록 오늘 우승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경기에 만족하고 있다. 이번 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린드베리의 우승을 축하하며 “나 역시 린드베리가 우승해서 기쁘다. 나에게도 린드베리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8차 연장은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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