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감이 잡히지 않는 액수일 수도 있다. 통화 단위를 환산하기 전까지는 쉽게 와 닿지 않는다. 한화 약 10억 7000만원. 국내에서 열리는 특정 대회의 우승상금이라고는 하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다.
로드FC가 장장 2년에 걸쳐 진행해 온 우승 상금 100만 달러 규모의 종합격투기 대회, ‘ROAD TO A-SOL’이 이제 그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부와 명예를 한손에 거머쥐는 주인공이 올해 안에 탄생한다.
이번 대회는 시작 전부터 전 세계 최대규모의 우승 상금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기회에 세계 곳곳에 있는 파이터들이 너도나도 도전장을 던졌다. 토너먼트는 4강전까지 진행됐는데, 결승에 오른 샤밀 자브로프(34·러시아)와 만수르 바르나위(26·프랑스)의 맞대결 승자가 현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2·팀 코리아 MMA)과 최종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종합격투기 대회 우승상금이 1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로드FC가 역사상 처음으로 기록한 일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종합격투기 대회 UFC는 대회 우승상금의 개념 자체가 없다. 선수들은 매 경기 자신에게 주어지는 파이트머니와 PPV(Pay-per-view) 수익만을 챙긴다.
현존하는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우승상금이 있는 경우는 일본의 ‘Rizin FF’ 정도인데, 대회 우승 상금은 대략 4000만엔(한화 약 4억 원) 정도다. 로드FC 100만 달러 토너먼트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한다. 입식 타격을 베이스로 한 ‘K-1’경우, 초창기 우승상금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원)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