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등판 롯데 진명호, 2059일 만에 승리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2일 03시 00분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넥센-롯데전. 롯데 선발 송승준은 1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첫 타자 박병호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갑자기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급하게 구원 등판한 투수는 진명호(사진)였다. 2009년 입단한 10년 차 오른손 투수 진명호는 전날까지 개인 통산 3승밖에 거두지 못한 무명 투수다. 하지만 이날만은 에이스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진명호는 이날 5회까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와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넥센 타자들을 잠재웠다. 11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삼진은 6개나 잡아냈다. 진명호의 호투에 화답하듯 롯데 타자들은 장단 17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12-0 완승을 거뒀다. 구원승을 따낸 진명호는 2012년 8월 21일 삼성전 이후 2059일 만에 개인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최하위 롯데 역시 시즌 첫 연승과 함께 시즌 4승째(11패)를 올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진명호#넥센-롯데전#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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