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손흥민의 교체 출전 보는 김학범 감독도 아쉬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5일 19시 53분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병역 문제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절실한 손흥민(26·토트넘)은 올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김학범(58)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7~2018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19분 교체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고,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뿐 아니라 김 감독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토트넘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아닌 라멜라를 선발 카드로 선택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전반전을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의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아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아쉬웠다. 현장에서도 손흥민이 교체로 출전할 때 팬들의 환호성이 나왔을 정도로 토트넘 벤치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손흥민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한 김 감독도 원하는 만큼의 정보를 얻기에는 선수의 출전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이 가능한 손흥민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연령인 황희찬(22·잘츠부르크) 등을 만나기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났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를 확인하고, 차출 가능성 등을 두루 살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가 상당히 강했고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벤치에서 전반을 지켜보면서 ‘축구를 저렇게 쉽게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우리 팀에 대해서도, 상대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교체 출전할 때 (포체티노) 감독님이 특별한 말씀은 안하셨다. 스트라이커로 들어 갈 거라고 말하셨을 뿐 별다른 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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