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ERA 2.14’ 두산 선발 뉴페이스의 약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6일 05시 30분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6~2017시즌 두산의 가장 큰 무기는 ‘판타스틱 4’로 불리는 강력한 선발진이었다. 더스틴 니퍼트(현 KT)와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의 4인이 2년간 합작한 선발승만 무려 111승에 달했다. 그러다 보니 2018시즌을 앞두고 니퍼트와 보우덴이 떠나면서 재편한 선발진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2016~2017시즌 두산 선발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뉴페이스가 나타난 덕분이다. 세스 후랭코프(30)와 조쉬 린드블럼(31), 이용찬(29)이 그들이다. 후랭코프와 린드블럼은 니퍼트와 보우덴의 강력함을 금세 잊게 할 정도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5선발로 시작한 이용찬은 팀의 핵심 선발로 거듭났다. 나란히 3승씩을 거둔 이들이 올 시즌 합작한 성적은 9승1패, 방어율 2.14(67.1이닝 16자책점). 두산이 선두(14승4패)를 질주하는 원동력이다.

2012시즌 풀타임 선발로 10승을 따냈던 이용찬은 3경기에서 3전승, 방어율 2.37(19이닝 5자책점)의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불펜의 부담까지 덜어주고 있다.

두산 린드블럼-이용찬(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린드블럼-이용찬(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해부터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린드블럼은 4경기에서 3승 1패, 방어율 2.84(25.1이닝 8자책점)로 활약 중이다. 0.99의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그의 안정감을 설명하는 지표다. 넥센 3연전 위닝시리즈의 출발점도 13일 그의 8이닝 무실점 호투였다.

15일 고척 넥센전에선 후랭코프의 호투가 돋보였다.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과 컷패스트볼(커터), 투심패스트볼(투심), 체인지업, 커브의 조합을 앞세워 6이닝 1안타 5사사구 6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고 3승째를 따냈다. 낙폭이 큰 체인지업과 커브는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후랭코프는 “매 경기 그렇듯,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한다. 린드블럼의 호투가 동기부여가 됐다. 그 경기를 보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혔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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