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러시아 월드컵 누비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7일 03시 00분


즐라탄, 스웨덴 대표 복귀 의지
美서 펄펄… 한국에 부담될수도

“내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경기를 뛸 가능성은 아주 크다.”

스웨덴의 레전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사진)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리면서 스웨덴 국가대표팀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가 글과 함께 남긴 해시태그는 ‘#FifaWorldCup2018’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년 스웨덴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그는 무릎 부상을 당하는 등 부진에 빠져 현역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그는 올해 3월 미국 프로축구 LA 갤럭시로 이적한 뒤 리그 3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한 그는 대표팀 복귀까지 희망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A매치 116경기에서 62골을 터뜨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그립다. 아직 내가 잘 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몸싸움이 뛰어나면서도 유연하기 때문에 다양한 동작으로 골을 터뜨려 왔다. 특히 태권도를 배운 그는 태권도 발차기를 연상시키는 슈팅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17세 때 고향인 스웨덴 남부 항구 도시 말뫼에서 태권도를 배웠다. 현재 그는 태권도 유단자로 2010년에는 이탈리아 태권도 국가대표팀으로부터 명예 검은 띠를 받기도 했다.

기술과 경험을 모두 갖춘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에 복귀하면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브라히모비치는 예측 불가능한 골을 터뜨리는 공격수다. 창의성이 떨어지는 스웨덴 대표팀에 이브라히모비치가 합류하면 공격의 다양성이 증가해 우리 수비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축구 국가대표#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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