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홈런 공장이야’ SK, 대포로 KT에 ‘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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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7일 2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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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로맥. 스포츠동아DB
SK 로맥. 스포츠동아DB
팀 홈런 1~2위의 맞대결. SK가 팀 홈런 4개를 몰아치며 무홈런에 그친 KT에 본때를 보였다. SK는 팀 홈런 선두 자리를 되찾으며 승리, 1위 두산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6일까지 KBO리그 팀 홈런 1위는 KT(34홈런)였다. 2015년(129홈런·9위)부터 2016년(116홈런·10위), 2017년(119홈런·9위)까지 줄곧 팀 홈런 하위권이었던 막내의 반전이었다. 강백호, 멜 로하스, 유한준(이상 5홈런)부터 박경수, 윤석민, 이해창(이상 4홈런)까지 타순을 가리지 않고 대포를 쐈다.

지난해 234홈런을 때려내며 2003년 삼성(213홈런)을 넘어선 SK의 아성은 올해도 변함없었다. 33홈런의 SK는 KT와 한 개 차이로 팀 홈런 2위였다. ‘홈런 선두’ 제이미 로맥(7홈런)을 필두로 최정, 김동엽(이상 6홈런) 등 중심 타선의 힘이 굳건했다.

‘홈런군단의 맞대결’로 요약 가능한 17일 수원 SK-KT전에서 미소 지은 건 시작부터 홈런으로 윽박지른 SK였다. 1회 선두 노수광의 홈런으로 시동을 걸었고, 3-3으로 맞선 5회에는 로맥이 니퍼트에게 좌월 장외 투런포를 때려내며 리드를 되찾았다. 홈런 2위였던 제러드 호잉(한화)이 같은 시각 잠실에서 연타석포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오르자 로맥이 곧장 따라붙은 셈. 6-4로 쫓긴 7회에는 김동엽이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로맥은 7-5로 앞선 8회, 시즌 9호포마저 때리며 호잉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KT는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SK는 9-5 승리로 4연승을 내달렸다. SK는 19경기에서 37홈런, 팀 280홈런 페이스다. 자신들의 지난해 기록에 도전 중인 SK가 KT에 ‘홈런의 진수’를 선보였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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