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챔스 K리그 순항… 체면 찾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0일 03시 00분


16강 3팀… 작년 1팀 굴욕 씻어, 중국도 3팀 올라 강세 이어가

지난해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였던 K리그가 1년 만에 명성을 되찾고 있다.

18일로 조별 예선이 모두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소속 팀들은 제주를 제외하고 3개 팀이 16강에 합류했다. 전북(E조)과 수원(H조)이 조 1위, 울산(F조)이 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3개 팀이 예선을 통과한 리그는 K리그 이외에 중국 슈퍼리그와 이란 걸프프로리그뿐이다. 지난해 3개 팀이 16강에 올랐던 일본 J리그는 가시마 앤틀러스만 예선에서 살아남았다. 제주 한 팀이 16강에 진출한 뒤 곧바로 탈락했던 지난해 K리그의 처지가 됐다.

전신인 아시안 클럽컵을 포함해 직전까지 총 36번 개최된 이 대회에서 K리그 팀은 역대 최다인 11회 우승하며 아시아 맹주로 군림했다. 6차례 정상에 오른 J리그가 두 번째. 하지만 K리그는 최근 5년 동안 한 차례 전북의 우승(2016년)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사이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두 번 정상에 오르는 등 ‘황사 머니’를 앞세운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치고 올라왔다.

이번에도 슈퍼리그 팀들의 강세는 여전하다. 상하이 상강(F조), 광저우 에버그란데(G조·이상 1위), 톈진 취안젠(E조·2위)이 16강에 합류했다. 근래 이 대회에서 강세를 보이는 광저우를 포함해 세계적인 스타 오스카르, 헐크(이상 상하이) 파투(톈진) 등이 포진한 이들 팀은 강호로 주목받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k리그#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슈퍼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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