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포커스] ‘초반 두각’ 2018년형 신형 모터 집중분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25일 05시 45분


미사리 경정장은 2018년형 신형 모터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경정 모터 역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길들여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 경륜경정사업본부
미사리 경정장은 2018년형 신형 모터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경정 모터 역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길들여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 경륜경정사업본부
■ 김응선 우승 1등 공신 ‘75번 모터’ 눈에 띄네

순간 반응 속도 굿…전술 운영 강점
가속·선회 우수 103번 모터 급부상
62번 세팅 관건…97번 잠재력 주목


4월 전면 교체된 2018년형 신형 모터가 요즘 미사리 경정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신형 모터는 실전 투입을 앞두고 성능 검증을 위해 모터별로 8회 안팎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아직 실전 데이터는 크게 부족하다. 지난 경정 16회차(4월18·19일)까지 3주 동안 신형 모터는 적게는 2번, 많게는 11번의 실전 경험을 가졌다. 테스트 당시 기록과 실제 활용도 면에서 차이를 보이며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관심 모터들을 살펴본다.

● 1위 75번 모터(착순점 9.50)

14회차와 16회차에 총 4회 출전해 우승 3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특히 16회차 제12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 결승경주에서 김응선이 시즌 첫 대상경정 주인공이 되는데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직선 가속력이 양호하고 무엇보다 순간적인 반응 속도가 좋아 전술 운영에 어려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 2위 103번 모터(착순점 9.00)

4회 출전 중 우승 2회, 2착 1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검수 당시 평균 소개항주 타임이 7.03초로 5위였으나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랩 타임에 비해 실제 가속력과 선회력이 우수해 조종술을 갖춘 선수라면 온라인과 플라잉 스타트 경주 모두 입상권 공략을 노려볼 수 있다.

● 3위 62번 모터(착순점 8.00)

꾸준한 성적을 내는 모터다. 검수 때 22위로 상위권에 속했고 전 탑승선수인 김완석과 문안나와 호흡을 맞추며 총 5회 출전에 우승 2회, 2착 1회, 3·4착을 각각 1회씩 기록했다. 기본 성능이 우수하지만 가속력에 비해 순발력은 편차가 있어 정확하게 세팅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 4위 97번 모터(착순점 7.80)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모터로 평가되고 있다. 총 5회 출전해 우승 3회, 2착 2회, 실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선회시 받쳐주는 파워가 양호하며 특히 직선 활주시 가속력이 탁월한 장점이 있다. 전 탑승선수인 이승일과 김효년이 완벽에 가까운 활용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다.

● 그 외

5위는 8번 모터(착순점 7.60), 6위는 39번 모터(착순점 7.50)다. 눈에 띄는 특징은 가속력에 비해 선회시 파워와 순발력이 살짝 약해 선수의 정비와 조종술이 더해져야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3번 모터와 96번 모터가 공동 7위(착순점 7.40)이며, 16번 모터와 45번 모터가 공동 9위(착순점 7.33)에 랭크됐다.

경정 전문가들은 “모터를 검수할 당시의 기온 및 수면 상황과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현재와는 환경이 달라 데이터를 맹신하기 보다는 당 회차 출전한 선수와의 궁합도를 우선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모터가 길들여지는 정도에 따라 성능 개선의 여지 또한 있는 만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