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차기 시즌을 위한 준비는 벌써부터 시작됐다. 새 시즌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수 구성이다. 각 구단들은 5월 1일부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FA대상자는 총 50명이다. 고양 오리온의 장신 포워드 최진수(29·203㎝)가 주목받고 있지만, 보상 규정을 적용받는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타 구단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4명 제외)과 지난시즌 보수의 50%, 또는 원 소속구단이 보상선수를 원치 않을 경우, 지난시즌 보수의 200%를 내줘야 한다. 지난시즌 최진수의 보수총액은 3억2000만원이다.
반면, 조성민(35·LG), 문태종(42·오리온), 전태풍(38·KCC), 이현민(35·KCC) 등 만 35세 이상의 선수는 보상 예외 규정에 따라 출혈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최진수보다 조성민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조성민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7.6점·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성민의 평균 득점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09~2010시즌(평균 9.7점) 이후 처음이다. 기록 면에서는 하강 곡선을 그렸지만, 고비에서 3점슛을 터뜨릴 수 있는 킬러본능은 여전하다. 2017~2018시즌에는 출전시간이 들쭉날쭉 했고, 슈터를 활용하는 팀 전술이 부족했던 터라 기록상으로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충분히 조성민 영입을 고려해볼만하다. 여러 구단이 조성민이 시장으로 나오면 영입해보려 하고 있다.
FA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진행한다. 협상이 결렬된 선수는 시장으로 나온다.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9구단이 KBL에 FA선수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FA선수는 자신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복수의 구단이 나오면 협상을 진행할 수 있고, 1개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으면 그 팀과 계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