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역대 최다승 사령탑으로 우뚝 선 ‘봉동 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59)은 대기록 작성의 기쁨을 선수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은퇴 기로에 놓인 선수, 기량 저하로 방출된 선수 등을 데려와 리그 정상급 선수로 탈바꿈시키는 놀라운 선수 관리 능력을 보여준 최 감독다운 모습이었다.
전북은 25일 강원 춘천송암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20분 아드리아노와 후반 5분 정혁이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7연승을 달린 전북은 리그 선두(승점 24·8승 1패)를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통산 211승을 기록한 최 감독은 역대 최연소(만 59세 13일)이자 최단 기간(재임 기간 13년)에 최다승 사령탑이 됐다. 그는 “전북 팬들과 구단이 나를 믿고 나만의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에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그는 “오늘은 행복한 마음을 갖겠지만 내일부터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집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최 감독은 200승 이상 감독 중 승률도 독보적으로 앞서 있다. 그는 25일 현재 211승 107무 98패로, 63.6%의 승률(무승부는 0.5승으로 계산)을 기록 중이다. 역대 다승 2위 김정남 전 감독의 승률은 54.7%(210승 168무 159패), 3위 김호 전 감독의 승률은 52.5%(207승 154무 180패)다. 100승 이상을 거둔 감독들을 봐도 60%대의 높은 승률을 기록한 감독은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64.4%)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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