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박태환, 물에만 뛰어들면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0일 03시 00분


亞경기 대표선발전 자유형 3관왕… 배영 이주호, 100-200m 잇단 한국신
여자 혼영 김서영, 한국신 등 2관왕


‘남자부는 박태환, 여자부는 혼전.’

27일부터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올해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출전 국가대표 선발대회가 열린 가운데 국가대표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스스로 ‘노장’이라 부르는 박태환(29)의 독주가 진행되고 있다. 박태환은 29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6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자유형 400, 100m에도 출전한 박태환은 출전 종목마다 1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컨디션은 60∼70% 정도다. 나이가 있어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30일 자유형 1500m에도 출전한다.

이주호(23·아산시청)는 배영 100, 200m에서 한국기록을 잇달아 갈아 치웠다. 이날 배영 100m에서 54초17로 원영준(대전시체육회)이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54초29)을 0.12초 앞당겼다. 이주호는 이에 앞서 27일 배영 200m에서 1분57초67로 한국기록을 세웠다.

여자부는 박태환에 버금가는 ‘다관왕’이 없다. 한국 신기록 3개가 쏟아졌지만 주인공도 제각각이다. 개인혼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은 27일 200m에서 2분08초61로 자신의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29일 400m에서는 자신의 한국기록(4분35초93)에 1초 뒤진 4분36초9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평영 100m에서는 김혜진(24)이 1분07초44, 자유형 1500m에서는 한다경(19·이상 전북체육회)이 16분46초98로 새 한국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접영 200m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안세현은 대회 첫날 접영 100m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안세현은 이튿날 열린 접영 50m에선 무서운 신예 박예린(18·부산체고)에게 1위를 내줬다.

경영 종목에서 30일까지 남녀 34개 세부 종목이 치러지는 가운데 종목별 1위 선수에게만 아시아경기 출전자격이 부여된다. 이 중 한국에 주어지는 아시아경기 출전 쿼터에 따라 대표선수 최종 명단이 확정될 예정이다.
 
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박태환#이주호#김서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