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양용은(46·사진)이 8년 만에 다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오랜 슬럼프를 딛고 40대 중반의 나이에 이뤄낸 쾌거였다.
올해부터 다시 일본을 주무대로 뛰고 있는 양용은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주니치 크라운스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양용은은 황중곤 등 2위 그룹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400만 엔(약 2억3600만 원).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2위였던 양용은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2010년 10월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8년 만에 스코어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JGTO에서는 2006년 9월 산토리 오픈 이후 12년 만에 통산 5승째다.
양용은은 2009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에서 2승, 유럽 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던 양용은은 한동안 부진에 시달렸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양용은은 내달 3∼6일 경기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리는 KPGA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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