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진호 시즌 1호 그라운드 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일 03시 00분



아직 한 번도 풀타임을 치르지 못했지만 임팩트 하나는 남부럽지 않다. 두산 정진호(30)가 마수걸이 홈런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첫 번째 그라운드 홈런이다.

정진호는 1일 잠실 KT전에서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말 상대 선발 피어밴드의 전매특허 너클볼을 받아쳐 우중간으로 뻗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발 빠른 KT 중견수 로하스가 전력 질주로 타구를 향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은 로하스의 글러브를 지나쳤다. 공이 뒤로 빠질 때 이미 2루를 통과한 정진호는 스피드를 늦추지 않았고 홈플레이트로 다이빙했다.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오재원에 이어 두산의 시즌 3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정진호는 이미 지난해 6월에도 굵직한 기록을 세웠다. 박건우 대신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경기에서 ‘역대 최소 이닝(5이닝) 히트 포 더 사이클(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사이클링히트)’을 기록한 것.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 2회 3루타를 날린 정진호는 4회 단타를 추가한 뒤 5회 담장을 넘겨 버렸다.

이날 홈런과 호수비로 4-2 승리를 이끈 정진호는 “야구를 하면서 별걸 다 해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규정 타석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프로야구 두산#정진호#그라운드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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