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넥센 히어로즈가 급한 불을 껐다.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스폰서인 넥센타이어가 후원비 지급을 재개키로 결정한 덕분이다.
넥센타이어는 2일 “히어로즈 구단이 운영자금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이에 따라 10구단 체제가 흔들리는 KBO리그의 파행을 막기 위해 2018시즌까지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후원비 지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선수단과 팬을 위해 후원비 지급을 재개키로 결정했다”면서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단의 경영 개선이 이뤄지는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넥센타이어는 2010년부터 히어로즈 구단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후원해왔다. 그러나 올 2월 2일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2월 14일에는 이장석 전 대표의 1심 선고(징역 4년 실형)와 관련해 “히어로즈 구단이 더욱 투명하고 건전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개선안과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구단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3~4월분 후원비 지급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 전 대표의 구속과 관련해 ‘넥센 대표이사’로 자주 언급된 탓에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넥센타이어 내부의 시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넥센타이어는 “메인스폰서 입장에서 보면, 히어로즈 구단이 제시한 경영 개선 방안은 프로야구 존재의 목적인 팬들을 위한 개선안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수들과 팬들을 생각하면 메인스폰서의 입장만을 고려해 누를 끼쳐선 안 된다는 결론을 냈다. 단지 비용 후원뿐만 아니라 팬, 구단, 리그와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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