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을 위탁 운영하는 WKBL은 4월 30일 공모 과정을 거쳐 정상일 감독을 선임한데 이어 2일에는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무리했다. 2017~2018시즌 도중 KDB생명 감독대행을 했던 박영진 코치가 재합류했고, 트레이너, 매니저 등과도 계약을 마쳤다.
KDB생명은 이날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갖고, 차기 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KDB생명 선수단은 당분간 수원에 위치한 보훈교육연구원 내에 있는 각종 시설을 사용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출퇴근 하지 않고, 보훈교육연구원 내 시설을 숙소로 활용한다.
WKBL이 유보했던 코칭스태프 선임을 결정하며 위탁 운영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관해 WKBL 관계자는 “이미 인수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휴먼자산운용과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 정확하고 충분한 자료를 이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휴먼자산운용이 장기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력과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의문을 갖는 시선이 적지 않다. 여자프로농구단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년 몇 십 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재정적으로 그만큼의 여유를 가진 회사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또 하나 구리시와의 협력 방침을 밝혔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여자프로농구 관계자들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WKBL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인수자가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WKBL 위탁 운영으로 팀을 끌어갈 수 있는 방안도 계속 추진 중이다”라며 “좋은 새 주인이 나타난다면 매우 좋겠지만 인수가 되지 않을 것도 대비한 네이밍 스폰서 유치 등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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