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1년차’ 대기만성 골퍼가 생애 첫 우승을 거둘 수 있을까. 지난 10년간 정상의 달콤함을 맛보지 못했던 이동하(36·우성종합건설)가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뒤늦은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동하는 4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5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샷이글을 앞세워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에서 모인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동하는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다. 많은 기대를 품고 들어선 프로무대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이후 10년간 단 한 차례의 우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정상 등극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이동하는 파4 1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파5 14번 홀에서 약 10m 거리의 샷이글을 성공시켰다. 이후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기록해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9개 홀에선 타수를 더욱 줄이지 못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날 경기를 3언더파 68타로 마무리 지었다. 1라운드에 이은 이틀 연속 3언더파를 앞세워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이로 따돌렸다.
한편 주흥철(37)은 아지테쉬 산두(30·인도)와 함께 4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주흥철은 이날 1타를 줄였고, 산두는 이븐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부진한 양용은(46)은 중간합계 5오버파 147타 공동 43위로 간신히 본선 무대에 올랐다.
아마추어 돌풍도 계속됐다. 김동민(20·한국체대)은 1언더파 139타 공동 5위를 달렸고, 오승현(17·신흥고)은 이븐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둘은 최근 진행 중인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경쟁자이기도 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