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단일팀’ 한반도기, 상하이 ITTF 박물관 전시

나란히 걸린 태극기-인공기… 한국 남자도 동메달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27년 만에 단일팀을 재현한 남북한 여자 탁구 선수들이 6일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열린 단체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나란히 게양되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한국 남자팀도 준결승에서 독일에 2-3으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27년 만에 단일팀을 재현한 남북한 여자탁구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 한반도기가 탁구박물관에 전시된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6일 “4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일본과의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 준결승 경기에 나섰던 남북 단일팀 선수들의 이름을 적어 넣은 한반도기를 국제탁구연맹(ITTF) 탁구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로 2m, 세로 3m 크기의 한반도기는 단일팀 성사를 기념해 ITTF가 준비했다. 남북 선수 9명(한국 5명, 북한 4명)과 안재형 한국, 김진명 북한 대표팀 감독은 일본과의 4강전이 끝난 뒤 한반도기에 이름을 써넣었다.

이 한반도기는 3월 31일 중국 상하이에 새롭게 문을 연 ITTF 탁구박물관 국제전시관에 전시된다. 탁구박물관은 ITTF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있었지만, 상하이에 새롭게 개관했다. 탁구박물관은 건축 연면적 5000㎡, 3층 높이로 국제전시관에 8000여 점, 중국전시관에 3000여 점의 탁구 기념물이 전시되고 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한반도기 외에도 남북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탁구박물관에 기념물로 전시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