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만에 예상 이적료 7배로… MF-윙어-최전방 전천후 활약 10골
최전방 공격수로 주간 베스트11에… EPL 토트넘-분데스리가 팀들 눈독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라선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 권창훈(24)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권창훈은 지난해 1월 리그1 디종으로 이적했다. 당시 그는 중동과 중국의 프로 팀으로부터 거액의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돈보다 유럽에서의 경험과 성장을 우선시한 권창훈은 과감히 프랑스행을 택했다. 디종으로 이적할 당시 권창훈의 이적료는 120만 유로로 알려져 있다.
디종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권창훈은 이번 시즌 리그1 10골(32경기)을 터뜨리며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 리그1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덕분에 권창훈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 따르면 5월 기준 권창훈의 이적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840만 유로(약 108억 원)다. 디종 입단 당시의 7배(유로 기준)로 몸값이 오른 것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클럽들이 권창훈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은 “손흥민(26·토트넘)의 영입으로 성공을 거둔 EPL 토트넘이 한국 선수인 권창훈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권창훈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토트넘이 스카우트를 파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도 권창훈을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왼발 킥이 탁월한 권창훈은 디종에서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자리뿐만 아니라 최전방까지 소화하고 있다.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섭렵하며 ‘멀티 공격수’로 거듭난 그는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올라갔다. 독일 언론 베스트도이체 차이퉁은 “권창훈은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공격 자원이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8일 권창훈을 리그1 36라운드 베스트 11으로 선정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베스트 11에서 권창훈은 스리톱 가운데에 위치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선정됐다. 7일 갱강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르피가로는 “권창훈은 디종의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빼어난 골 결정력까지 보여줬다”면서 “갱강과의 경기에서는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도 기록했다. 공격수의 모범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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