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가장 ‘잘 나가는’ 두산의 파급력은 팀의 자체 성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리그 전반에 걸쳐 각 팀 전력의 핵심을 차지하는 자원들을 꾸준히 배출해냈다. 이른바 ‘믿고 쓰는 두산표’ 선수들이다.
두산은 8일까지 25승11패(승률 0.694)를 기록 중이다. 단독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더구나 투타 양면에서 주요 선수들의 성적 부진과 부상이 겹친 와중에도 두산은 완전치 않은 전력에서 최선의 성과를 이루고 있어 더욱 가치가 크다. ‘화수분 야구’의 대표 주자답다.
두산 출신 선수들의 두드러진 활약도 이 팀의 저력을 증명한다. 두산과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필라델피아를 거쳐 2018시즌 대형 FA 계약을 통해 LG 중심타선에 자리 잡은 김현수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김현수는 팀의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8을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는 1위, 리그에서 5위다. 특히 팀의 기존 4번 타자인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비운 자리를 채우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없어서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 역시 ‘두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현택과 민병헌 덕분이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를 이끄는 불펜투수 오현택은 두산 육성선수 출신이다. 오현택은 5월에 나선 4차례의 등판에서 방어율 ‘0’을 지키고 있다. 오현택이 마운드에 오른 경기에서 롯데는 모두 승리를 따냈고, 오현택은 1승 1홀드를 챙겼다. 더불어 민병헌 역시 타율 0.319로 타선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이 외에도 ‘포수 왕국’ 두산을 떠난 최재훈은 한화의 안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렇듯 두산의 질주는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두산이 진정한 ‘강팀’으로 군림하는 숨겨진 이유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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