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등급제의 시대, 인생계약 누가 해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11일 05시 30분


프로배구는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사상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등급제를 시행했다. 10일 원 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이 마감된 여자부에서는 인삼공사가 센터 한수지와 연봉 3억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동아DB
프로배구는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사상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등급제를 시행했다. 10일 원 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이 마감된 여자부에서는 인삼공사가 센터 한수지와 연봉 3억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동아DB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사상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등급제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이적시장이 열렸다. 남녀부를 합쳐 33명의 FA 자격선수가 나왔다. 선수들은 직전 시즌 연봉에 따라 A·B·C로 FA 등급을 나누고, 보상 기준을 차등 적용받는다.

A등급에 속한 선수를 영입하면 여전히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그러나 B·C그룹 선수는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고도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각 등급에 속하는 선수 명단에 관해 한국배구연맹(KOVO)은 인권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

10일 원 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이 마감된 여자부에서는 ‘집토끼’ 단속이 잘된 편이다. GS칼텍스가 최대어로 평가받던 레프트 이소영(연봉 2억)과 센터 김유리(1억 3000만원)를 일찌감치 잔류시켰다. 이어 KGC인삼공사 역시 센터 한수지와 1년 3억원에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인삼공사는 리베로 박상미(5000만원)도 잡았고, 레프트 김미연(전 IBK기업은행)을 놓고 흥국생명과 쟁탈전을 벌일 기세다. IBK기업은행은 노란과 최수빈을 붙잡는데 성공했고, 리베로 한지현(전 흥국생명) 영입에 다가서고 있다. 센터 김세영(전 현대건설)의 거취는 관심 1순위로 떠올랐는데 흥국생명행이 유력하다.

남자부에서는 2017~2018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OK저축은행 리베로 정성현이 FA 계약을 마무리했다. 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역시 잔류가 유력하다. 이미 첫 번째 FA 계약을 통해 남자부 최고연봉인 5억원을 받았던 한선수는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프리미엄까지 추가한 상황이다.

FA 최대어 전광인. 스포츠동아DB
FA 최대어 전광인. 스포츠동아DB

남자부는 원 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기간이 14일까지다. 거의 모든 팀이 탐내는 FA 최대어인 레프트 전광인은 원소속팀 한국전력과의 이별을 공식 선언했다. 공수를 두루 갖춘 전광인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지닌 까닭에 체계적 관리 시스템을 지닌 팀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모양새다.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이 가장 유력한 귀착지로 꼽힌다.

OK저축은행의 기둥인 이민규, 송희채, 송명근 역시 매력적인 자원이다. OK저축은행도 잔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이민규), 삼성화재(송희채) 등이 전력보강 차원에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명근 역시 공격력 강한 레프트로서 검증된 선수다. 최근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OK저축은행으로선 이들이 빠져나가면 마땅한 대안이 없기에 잔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남자부에선 라이트 이강원(전 KB손해보험), 센터 김규민(전 삼성화재), 리베로 정민수(전 우리카드) 등이 알짜 FA로 평가받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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