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최고 연봉자는 남자 한선수(대한항공·5억원), 여자 양효진(현대건설·3억5000만원)이다. 전광인 등, 대어급 프리에이전트(FA)가 시장에 나오면서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이뤄지겠지만, 타 종목과 비교하면 여전히 거액으로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자연스럽게 배구를 제외한 타 프로스포츠 종목의 최고 연봉이 어느 정도인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KBO리그의 최고 연봉은 이대호(36·롯데)의 25억원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해 4년 총액 1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프로스포츠 최고연봉자로 우뚝 섰다. 2012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지바 롯데)에서 유턴한 김태균(한화)이 연봉 15억원에 계약하며 최초로 ‘10억 연봉 시대를’ 연지 5년 만에 20억의 장벽마저 깨졌다.
프로축구 K리그의 최고 연봉은 2017시즌 종료시점 기준으로 김신욱(30·전북)의 15억4000만원이다. K리그 선수의 연봉은 해당 시즌 기본급과 수당을 더한 액수다. 그렇다고 해도 10억을 웃도는 액수는 배구를 압도한다..
남자프로농구(KBL)에선 이정현(31·KCC)이 2017~2018시즌 9억2000만원의 최고연봉을 받았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KCC와 FA 계약을 하며 KBL 출범 이후 처음으로 9억의 벽을 뛰어넘었다. 종전 23억원이었던 샐러리캡이 2018~2019시즌부터 24억원으로 상향 조정되는데, 선수 개인 연봉 상한선은 없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샐러리캡이 12억원으로 선수 개인 연봉 최고액이 샐러리캡의 25%인 3억원을 초과할 수 없다. 2017~2018시즌 직후 FA 자격을 얻은 박혜진(28)이 원 소속구단 우리은행과 연봉 3억원에 계약한 것도 이 제도의 틀 안에서 이뤄졌다.
V리그도 프로농구와 흡사한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월 5일 이사회에서 2018~2019시즌 기준 남자부 샐러리캡을 25억원, 여자부 14억원으로 정했다. 특히 여자부에 한해서 ‘선수 한명의 최고액이 샐러리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선수 개인이 3억5000만 원 이상 받을 수 없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