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 팀 한화의 기세가 거침없다. 몇 년째 ‘천적’으로 군림하던 넥센마저 가볍게 넘어섰다.
한화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김재영의 5와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가 더욱 뜻깊었던 것은 넥센을 상대로 2174일 만에 거둔 3연전 싹쓸이였기 때문이다. 한화가 넥센을 상대로 3연전을 모두 휩쓴 것은 2012년 5월 25∼27일이 마지막이었다.
한화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만 만나며 유독 맥을 추지 못했다. 5년간 통산 상대 전적은 28승 52패였다. 올해도 이번 3연전 전까지 1승 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8일 경기에서 6-9로 뒤진 9회 상대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리며 10-9로 역전승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9일엔 4-1로 압승했고 10일 경기에선 상대 에이스 로저스마저 뛰어넘었다.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4패가 됐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14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21승(16패)째를 거둔 한화는 단독 3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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