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의 시작은 초라했다. 시즌 개막 후 7연패했다. 4월 1일 NC를 상대로 겨우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내리 3경기를 더 졌다. 1승 10패.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탈꼴찌에 성공하더니 8일 LG를 꺾고는 7위로 올라섰다. 10일 6위가 됐고. 11일에는 공동 5위까지 상승했다.
13일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시즌 19승 20패로 KIA와 공동 4위가 됐다. 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김원중의 호투와 손아섭의 2타점 등을 발판 삼아 3-1로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롯데 조원우 감독은 KT에 대해 설욕을 다짐했다. 이날 KT 선발 투수 고영표가 지난달 26일 롯데에 완투패의 수모를 안겼기 때문이다. 롯데 벤치는 사이드암인 고영표를 대비해 왼손 타자를 중심 타선에 집중 배치했다. 이대호 대신 이병규가 4번에 자리했고, 채태인과 김문호가 뒤를 이었다. 결승타도 왼손 타자 손아섭이 때렸다. 1회말 1사 3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타점을 올린 손아섭은 3회말 중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6회 1사 1루에서는 채태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SK는 만루 홈런과 3점 홈런 등 2개의 홈런으로 7타점을 올린 정의윤의 방망이를 앞세워 LG를 10-0으로 완파했다. SK는 이날 넥센에 패하며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두산과 공동 1위에 올랐다. 16일 만에 등판한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KIA는 삼성을 8-7로 눌렀다. KIA 임창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41세 11개월 9일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최영필(당시 KIA)이 2016년 4월 12일 SK를 상대로 달성한 41세 10개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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