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8) 대표팀 감독은 14일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설 28명의 소집훈련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에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깜짝 발탁’이다. 문선민은 단 한 번도 국가대표에 발탁되지 않은 선수다. 그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토종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으로 K리그1 득점 4위에 올라있다. 토종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K리그1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해도 대표팀 경험이 없는 선수를 월드컵 소집훈련명단에 갑자기 포함시키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신 감독은 스웨덴 3부 리그를 거친 문선민의 경험에 주목했다. 스웨덴은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F조) 첫 번째 상대다. 그는 2012년 스웨덴 3부 리그 외스터순드FK에 입단해 2016년 유르고르덴(1부 리그)과의 계약이 파기되기 전까지 5시즌을 뛴 경험이 있다. 신 감독은 “스웨덴에서 5~6년간 뛴 선수다. 스피드 좋고, 저돌적이고, 우리 원하는 과감한 플레이 등이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명단에 넣어 더 보고 싶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문선민은 “푹 자고 있었는데, 수많은 연락이 와서 잠에서 깨 발탁소식을 알게 됐다. 내 장점인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2002 한일월드컵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꿈만 같았던 월드컵 출전 기회가 온 만큼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려 러시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직 A매치 경험이 없고, 테스트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스웨덴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국제무대에서 어떻게 표출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21일부터 시작 될 최종엔트리 발탁(23명)을 위한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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