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은 개인 혹은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즐기고, 결과를 사진이나 영상 정도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국민 1인당 1대 이상 보급되고, 새로운 전자 기기들이 시장에 소개 되면서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 또한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가 찍는다 : 액션 캠
유튜브 동영상이 널리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스포츠를 즐기는 것을 영상으로 찍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액션 캠이다. 가로 세로 5cm 이하로 크기는 작지만 HD급 화질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액션캠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스포츠를 즐기는 다양한 모습을 촬영·공유하게 되었다.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은 고프로(GoPro)이다. 주변 장치를 사용해 다양한 종목에서 촬영이 가능하고, 높은 휴대성과 성능으로 시장을 평정했다. 고프로는 DJI사의 초창기 드론에 장착되며, 드론을 활용한 스포츠 영상 촬영에도 널리 사용됐다.
● 나의 모든 활동과 몸 상태를 기록하고 분석한다 : 웨어러블 디바이스&GPS
육상, 자전거, 웨이트 트레이닝, 산악 트레팅 등 정해진 루트를 이동하거나, 본인의 활동량과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 종목을 즐기는 사람들은 몸이나 기기에 부착하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본인들의 상태를 측정 및 기록하고 있다.
기기에 부착된 센서와 GPS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여 디바이스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본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앱과 연계하여 보다 자세한 생체 데이터와 활동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한다. 운동 트레킹에는 핏빗(Fitbit)사의 스마트 워치가 대표적인 제품이며, 스포츠 GPS는 가민의 제품이 잘 알려져 있다.
● 촬영과 데이터 기록·분석,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 하이브리드 제품
기존에는 영상의 촬영과 데이터의 기록·분석 장비가 분리되어 두 가지 장비를 모두 장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헬멧에는 고프로를 장착하고, 자전거에는 가민의 GPS를 장착하는 식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두 가지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해결해 주는 제품들이 나와 스포츠팬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대만의 컴퓨터 전문 업체 에이서(Acer)에서 개발한 엑스플로바 X5 Evo가 그것이다. 이 제품은 전방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하고, 기기와 연결된 센서를 착용함으로써 본인의 신체 데이터를 기기에 전달될 수 있게 하였다.
기기 본체의 GPS 및 네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이 제품은 최근 한국에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스마트 기기의 빠른 발전과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