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경쟁국도 다 아는 수비력 빈곤, 한국 향한 외신 반응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15일 14시 14분


신태용(48)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2018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28명의 소집 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이번 소집훈련 명단 발표에 앞서 김진수(26·전북 현대), 김민재(21·전북 현대) 등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큰 차질이 생겼다. 28명 소집 훈련 명단에 수비수가 12명이나 포함된 것은 것은 신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고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외신들도 한국의 수비를 약점으로 꼬집었다. 미국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던 2002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수비에서 늘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팬들은 선수들의 실수로 인해 수비라인이 공황상태에 빠지는 모습을 보는 데에 익숙해져 있다”고 전하면서 “신태용 감독은 포백을 즐겨 사용하지만,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감독은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는 있지만, 선수들의 잦은 실수를 막을 수는 없다. 특히 세트피스 수비는 진짜 문제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이 이 부분을 공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같은 F조에 속해 있는 스웨덴의 스포츠매체인 스포르트블라데트와 같은 조인 독일의 축구매체 키커는 약속이나 한 듯 “부상자가 많아 수비 진영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비수를 12명이나 뽑았다”며 최근 부상자가 속출해 신 감독이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대부분 외신은 한국 대표팀의 주목할 선수로 손흥민(26·토트넘)을 꼽았다. ESPN은 “모든 시선이 손흥민을 향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공격수다. F조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기성용(30·스완지시티), 권창훈(24·디종), 이재성(26·전북 현대) 같은 멋진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 공간을 창출해 낸다면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야후스포츠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의 파워랭킹에서 한국을 27위로 평가했다. F조에 함께 독한 독일은 1위, 멕시코는 11위, 스웨덴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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