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신음 멕시코도 ‘23+5’… 39세 마르케스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6일 03시 00분


다친 5명 예비 엔트리 일단 포함… 독일도 노이어 등 27명 명단 발표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2차전 상대인 멕시코 역시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보다 많은 예비 명단을 소집해 월드컵 준비에 나섰다.

멕시코축구협회는 15일 “28명의 예비 명단을 토대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최종 엔트리 23명은 다음 달 4일 전에 확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웨일스, 스코틀랜드, 덴마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멕시코는 부상 선수들 때문에 최종 엔트리보다 많은 인원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네스토르 아라우호(산토스 라구나), 디에고 레예스(FC포르투), 호나탄 도스 산토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이상 LA 갤럭시)가 부상 중이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내일 당장 월드컵이 시작된다면 5명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다. 의료진은 그들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대표팀은 부상 등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힘이 있다”고 말했다.

예비 명단 공격진에는 박지성(은퇴)의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가 포함됐다. ‘치차리토’(작은 완두콩)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그는 민첩한 움직임과 뛰어난 결정력으로 A매치 100경기에서 49골을 넣은 멕시코의 대표 공격수다.

미드필더에서는 39세 노장인 라파엘 마르케스(아틀라스)가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모두 뛸 수 있는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참가한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해 마약 밀매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고 컨페더레이션스컵(지난해 6월) 이후 대표팀에 호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소리오 감독은 “마르케스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그의 리더십은 우리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르케스가 월드컵 출전에 성공하면 역대 네 번째로 월드컵 5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한국의 3차전 상대인 독일도 이날 27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독일도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등 부상자들의 회복 속도를 살펴본 뒤 최종 엔트리를 정할 계획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멕시코#라파엘 마르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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