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드민턴이 세계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 3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해 8강에 안착했다. 그 중심에는 10대 소녀 삼총사가 있다.
한국은 이번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해 C조 1위가 됐다. 유럽의 덴마크와의 예선 3차전이 연승 가도의 최대 고비였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덴마크에 3승 2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4일 8강에서 한결 수월한 상대인 캐나다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간판 성지현이 덴마크의 에이스 미아 블라쉬펠트를 2-0(21-13, 21-12)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출발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복식의 김소영-신승찬 조와 단식 이장미가 연이어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이 위기에서 18세 동갑내기 복식조 백하나(청송여고 3년)-이유림(장곡고 3년)은 자신들보다 20cm나 큰 줄리 핀 입센-리케 소비 조를 2-0((21-14, 21-13)으로 이겨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세 최연소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3단식 마지막 주자이자 팀의 5번째 최종주자는 팀의 막내인 ‘최연소 국가대표’ 안세영(16·광주체고 1년)이었다. 이 경기를 놓치면 역전패 당하는 긴박한 순간에 안세영은 당당하게 코트에서 덴마크의 크리스토퍼슨를 압박한 끝에 2-0(21-16, 21-12)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 언니들의 열띤 응원 속에 안세영은 화끈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마지막 승부여서 부담은 있었지만 막내기 때문에 져도 좋으니 확실하게 내 플레이에 만 집중하자”라는 생각뿐이었다. 나도 모르게 저절로 어퍼컷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웃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박기현 회장은 ”위기에서 빛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한국배드민턴의 미래를 밝게하는 값진 자산“이라며 ”세계적인 선수들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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