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만에 등판 소사, NC에 4안타 완봉… 탈삼진 14개 외국인 최다 타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5일 03시 00분


대만 중계 첫날, 왕웨이중은 패전

수원을 피해 휴식까지 하루 줄여가며 잠실 등판을 자청한 LG 소사(사진)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소사가 시즌 1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되며 LG의 4연승을 이끌었다. 소사는 22일 잠실 NC전에서 9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져 삼진 14개를 잡으며 4-0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 14개는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바티스타, 밴덴헐크)이다.

정상적인 로테이션대로라면 25일 수원 KT전에 나서야 했던 소사는 하루 덜 쉬며 이날 등판을 자원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소사가 수원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피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소사는 수원구장에서 통산 3패, 평균자책점 9.93을 기록 중이다.

이 소식을 들은 NC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소사가 우리를 상대로 4일 만에 등판을 자청했다. 타자들이 자극받아서 잘 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바람과 달리 NC 타선은 4회초 박민우의 번트안타 전까지 소사에게 무안타로 묶이는 등 9회까지 4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반면 LG 타선은 호투하던 NC 선발 왕웨이중에게 3회에만 4안타를 치고 4점을 뽑았다. 하필 이날은 대만에 KBO리그 현지 생중계가 시작된 날이었다. 여기에는 대만 1호 KBO 진출자인 왕웨이중의 활약이 큰 기폭제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왕웨이중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잔칫날이 될 수도 있었던 날 왕웨이중은 6이닝 4실점으로 데뷔 후 최다 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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