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과 냉탕’ 신인 염은호 “선배들 존경스럽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25일 16시 27분


염은호. 사진제공|KPGA
염은호. 사진제공|KPGA
이틀 사이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신인 염은호(21·키움증권) 이야기다.

염은호는 25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22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샷이글을 앞세워 6타를 줄이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전날 레이스와는 180도가 변한 하루였다. 염은호는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두 차례나 범하면서 무너졌다. 버디를 하나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기록하고 7오버파 79타에 그쳤다. 직전 SK텔레콤 오픈에 이은 2회 연속 컷 탈락이 우려되는 상황.


그러나 하루 사이 염은호는 정반대의 플레이를 펼쳤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염은호는 12번 홀과 14~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18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고 단숨에 5타를 줄였다. 이어 4번 홀과 7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을 파로 막고 이날 6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20위권으로 진입한 염은호는 “정신이 없었다.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멋쩍게 웃고는 “전날에 비해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퍼트가 모두 좋았다.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코스 난이도는 높았는데도 좋은 스코어를 작성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KPGA 코리안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으로 통과한 염은호는 “확실히 프로 무대는 다르다.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긴장감도 크다. 프로에서 뛰는 선배들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이번 대회는 우선 컷 통과가 목표였다. 선배들과 라운딩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남은 라운드도 오늘처럼 플레이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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