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한국체대)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경찰 수사를 받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조 전 코치를 폭행 혐의(상해)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폭행으로 인해 선수촌을 이탈하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큰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24일 심석희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의 폭행이 더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조 전 코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 전 코치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돼 수사는 다소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코치는 이번 폭행 사건으로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되자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 폭행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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